💗 계획 세우기

친한 친구가 가까운 시일 내에 결혼을 하게 되어서 이번 여행은

생일파티+브라이덜샤워를 중점으로 하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이 브라이덜샤워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내가 할 수 있는

예산 내에서 해보고 싶어서 회사 숙소도 검색하고 드레스랑 부케도 준비했다.

숙소는 일반적인 아파트여서 검색해서 나오는

평면도랑 입주청소 시 찍은 사진으로 어느 정도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막히는 부분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서 시안을 짰는데😢

친구가 사정이 생겨서 저녁 비행기를 타고 온다고 해서 부랴부랴 계획을 변경했다.

 

 

💗 드레스 고르기

드레스는 친구가 전에 보내준 사진이랑 이번 연도 초 만났을 때 드레스를 고르면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고 골랐다던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친구 스냅사진에 드레스를 한 100번 이상 봤던 거 같다.

나는 심플하고 무늬가 없는 드레스를 좋아하는 반면 친구는 공주님처럼 반짝반짝하고

화려한 드레스를 좋아해서 최대한 친구가 말했던 걸 기억하면서 골랐다.

심지어 친구가 셀프 웨딩 촬영할 때 입었던 드레스도 찾았는데

빈티지 드레스라 선물할 수 없었다.😢

 

그래도 최대한 비슷한 느낌에 친구가 원하는 드레스를 고를 수 있게 되었다.

아마 쇼핑사이트에서 눌러본 사진 보기 하면 100개 이상은 드레스 사진을 봤다고

자부할 수 있다. 물론 비싸고 좋은 제품을 선물해 주면 좋지만 서로 부담스럽지 않고

셀프웨딩 촬영을 가볍게 하고 싶은 날이 또 올지도 모르니까.

 

구입금액은 타오바오에서 검색해서 구매했기 때문에 2벌에 10만 원 정도로 구입할 수 있었다.

고른 드레스는 연주회에서도 입는 드레스이고 혹시 몰라서 후기를 몇 번이나 봤는지 모른다.

친구가 좋아하는 연분홍색, 일반적으로 입는 흰색 이렇게 두 가지를 골랐는데

분홍을 좋아하고 잘 어울리는 친구여서 드레스를 보고 엄청 좋아했다.

 

 

💗 스냅사진 장소 정하기

처음엔 숙소에서 브라이덜 샤워를 준비하고 사진을 찍고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야외에서 찍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웨딩 스냅사진 장소를 이곳저곳 찾아봤다.

나도 처음 해보는 스냅사진 준비라서 검색해 보니 새별오름, 마노르블랑, 노을 진 바다,

항파두리항몽유적지, 자연휴양림, 상거리야자숲 등 있었는데 유료인 곳도 있고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하면서 찍어야 할 이유가 있나 싶었다.

가볍게 서로 추억을 만들자고 찍는 건데 전문사진을 찍는 게 아니니까

적당히 괜찮고 사람 없고 숙소에서 가까운 곳으로 정했다.

 

2023 두 번째 제주여행-2, 우진해장국/항파두리항몽유적지

[우진해장국] 제주 제주시 서사로 11 06:00 - 22:00 포장가능 오늘 하루 열심히 놀려면 아침을 먹는 것으로 시작해야 했기에 꼭 먹어보고 싶던 우진해장국에서 고사리육개장이랑 몸국 한 개씩 포장

endray.tistory.com

 

 

💗 부케 만들기

부케는 인터넷에서 다이소 부케를 검색하면 다양한 사진과 후기들이 나온다.

부케 사진은 많이 보면 볼수록 좋고 원하는 사진을 잘 캡처해 뒀다가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면 된다고 봤기 때문에 사진 찍을 날의 계절, 배경, 장소를

확인했고 드레스랑 조화로워야 한다고 해서 고민하면서 만들었던 것 같다.

 

꽃을 고를 땐 처음엔 흰색이지! 했는데 멀리서 보니까 너무 뭉터기의 흰색이라

드레스 색상을 고려해서 분홍도 한 방울, 화사하려면 노란색도 들어가야 한대서

노란색도 한 방울, 유칼립투스도 있으면 좋대서 한 다발 등 사다 보니

생각보다 많아졌고 처음 샀던 것보다 재료가 좀 남았다.

남은 걸로 머리핀이라도 만들어줄걸 그랬나 싶었는데 부케를 만드느라 기력을 소진했다.

 

부케 손잡이 부분에 리본도 코르셋리본묶기가 있던데 시도했다가

생각했던 거랑 다르길래 그냥 일반적인 묶기로 바꾸고 리본을 묶어줬다.

아마 생화에 줄기가 일정했으면 코르셋리본묶기도 예뻤을 것 같다.

 

 

 

💗 촬영하기

받아본 드레스의 안감이 너무 구깃구깃해서 다려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친구들의 조언으로 다리지 않고 가져갔다.

도착한 숙소에 드레스룸이랑 옷걸이가 있어서 걸어뒀는데 친구가 처음엔

못 보고 지나쳤다가 저녁에 늦게 도착하는 친구를 픽업하고 들어왔을 때 봤다.

몰래 가져온 부케랑 같이 주니까 친구가 엄청 좋아했다.

저녁밥을 먹는 시간이었는데 좋아하면서 지금 입어봐도 되겠냐고 하길래

밥 먹고 입으라고 내일도 입을 수 있다고 했더니

저녁 먹는 내내 드레스 이야기로 모두가 재밌어했다.

부케를 캐리어에 넣어가면 망가질 것 같아서 손으로 들고 갔는데

다행하게도 통과가 되었다. 가는 내내 자꾸 망가질까 봐 들킬까 봐 조마조마했다.

 

저녁 먹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드레스를 입어봤는데 역시 연분홍드레스가 잘 어울렸다.

이제 곧 남편이 될 예비신랑한테도 사진을 보내줬는데 둘 다 잘 어울린다고

야외에서 찍을 땐 유색드레스가 예쁘다고 알려줘서 연분홍드레스를 입고 찍기로 했다.

두 개의 드레스 중 하나만 선택한 이유는 야외에선 아무래도 옷 갈아입기도 힘들고

흰색은 나중에 예비신랑이랑 다른 곳에서 스냅사진 한 번 더 찍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드레스를 입고 사진촬영 장소로 갔는데 진짜 아무도 없었다.

우리만 있고 날씨는 좋고 코스모스랑 백일홍이 피어있어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

야외에선 역시 유색드레스가 예쁘더라. 심지어 날씨까지 너무 좋았다.

친구도 드레스샵에서 빌려서 야외촬영하고 싶었는데 유색드레스는 잘 안 빌려준다고 했다.

이제 네 드레스니까 편하게 입고 촬영하라고 했다.

야외 촬영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고 벌레도 있었는데 모든 게 다 재밌었다.

 

친구는 마지막 날까지 계속 예쁘다고 고맙다고 해줘서 뿌듯했다.

전문 사진 촬영은 아니었지만 다들 즐거웠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다음이 있다면 기력을 소진해서 당분간은 못하지 않을까....🤣

진짜 끊임없이 나오던 이번 여행의 후기! 덕분에 너무 즐겁게 놀다 왔다.

다음 여행은 해외로 가자고 하던데 자, 다음엔 누가 계획 짜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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