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 Taichi Flagship Store / タイチ フラッグシップ ストア]
3 Chome-1-25 Nakagaito, Daito, Osaka 574-0013

 

 

 

 

 

 

 

 

 

 

애매한 위치에 있어서 일정에 포함시킬지 고민했었던 RS타이치.

마지막 날 일정은 두 곳을 가보는 것이었는데 계획했던 것과 달리 숙소에서

늦게 나오기도 했고 아침 겸 점심을 느긋하게 먹어서 RS타이치만 가기로 했다.

JR 선을 타고 가야 하는데 뭔 입구가 이렇게 많은지 일단 구글지도를 찍어서 제일 가까운 출입구를 찾아 들어갔다.

기타신치역(北新地駅)에서 스미노도역(住道駅)까지 가는 지하철을 탔다(230엔)

 

 

 

 

 

 

 

 

 

 

 

 

 

스미노도역에서 나오면 시계탑이 있는 광장을 보게 되는데 이 다리를 건너

1번 정류장에 도착해서 30번 버스를 타고 寺川(バス)_3-chōme-9 Teragawa, Daito, Osaka 574-0014에서 내렸다.

30번이냐 40번이냐 버스가 있었는데 40번 버스는 1시간에 1대씩이어서 30번 버스를 탔다.

20분 정도는 내려서 걸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음에 또 가게 되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필히 기다려서 타이치 매장 바로 건너편에 내려주는 40번 버스를 탈 것이다.

 

가는 길에 옥토퍼스라고 한글로 붙여진 간판을 보고 신기했고 오사카 산업 대학교를 지나가는데

이과계열 학교였는지 남학생들이 엄청 많이 지나다녔다.

큰길로 갔으면 돌아갔겠지만 헤매지 않았을 텐데 샛길로 들어가다 보니 산업대학교를 가로질러 가게 되었다.

공사 중이라 길이 더 이상 없을 것 같아서 주변에 안전모를 쓰신 분께 여쭤보니

감사하게도 타이치 매장이 보이는 곳까지 데려다주셨다.

근데 매장이 너무 산 중턱이라 거의 체력을 다 쓰면서 올라갔는데 데려다주시는 분은

무슨 발걸음이 축지법...! 엄청 감사함을 표현하면서 매장에 도착했다.

 

나는 빨리 따라가려고 뇽쿠랑 좀 떨어졌었는데 샛길로 들어가려는 순간

대학교 학생 둘이 뇽쿠를 보면서 뭐라고 하길래 내가 급하게 미안, 우리 한국인이야. 우리 일본어 못해.

했더니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가던 길 가더라.

내가 뭐 때문에 너 부른 거 같아? 했더니 담배 달라는 몸짓이었다고 ㅋㅋㅋ

우리 뇽쿠 대학생처럼 보였나 보다. 띠동갑은 넘을 텐데 뇽쿠가 웃기다면서. 재미있는 하나의 추억이 되었다.

 

 

 

내린 정류장 / 가다 본 한국어 간판

 

 

 

 

 

 

 

 

 

 

타이치 매장은 지리적으로는 별로이지만 내/외부 모두 굉장히 깔끔하다.

차, 오토바이, 내부 카페좌석까지 심지어 화장실도 깨끗하고 최신식이었다.

나는 이미 체력을 다 소진한 터라 카페에서 혼자 놀았고 뇽쿠는 이곳저곳을 다니며 구경했다.

마음에 드는 반팔을 찾았는데 사이즈가 하나여서 좀 아쉬웠고

장갑을 구매했는데 한국에 아직 입점하지 않은 브랜드라 희소성이 있다며 좋아했다.

두 가지 색상 중 고민하다가 하나를 샀는데 사이즈도 넉넉하게 있고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했다.

직원들 모두 친절했고 원하는 제품이나 사이즈를 찾아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여기도 역시 5,000엔 이상 면세가 가능했고 계산하면서 직원이

너네 걸어왔니? 택시 불러줄까? 하는 말에 괜찮아 우리 걷는 거 좋아해. 버스 타고 갈 거야.

했더니 엄청 놀라면서 여기까지 걸어왔냐고 묻길래 맞다고 해줬다.

 

 

 

 

 

 

 

 

 

 

 

 

 

내려오는 길에 본 고양이 두 마리.

생각보다 고양이가 많이 안 보여서 이상했는데 한적한 곳으로 와야 볼 수 있었다.

비록 한국에서 벚꽃을 즐기진 못했지만 일본의 한 곳을 걸으며 꽃구경을 했다.

오사카 산업 대학교 앞에서 버스를 타는데 적힌 시간에 버스가 오는 게 정말 신기했다.

역까지 가나요?라고 물은 뒤에 버스를 탔고 갈 때 금액이랑 동일하게 270엔을 내고 내렸다.

 

멀지만 않으면 꼭 다시 와보고 싶은 곳이기도 했고 주변이 한적해서 괜찮은 곳이기도 했다.

일본은 정말 신기하게도 중심가에서 조금만 멀어져도 한적한 곳이 많아서 여유로운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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