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아웃 11시

어제 늦게까지 놀았는데도 남의 집에 가면 항상 잠이 안오기 마련

 

아침 9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했다가 다 준비하고 다시 잠들었다.

체크아웃 후에 KTX 탈 시간이 넉넉해서 바다 구경하다가 산책로 좀 걸었다.

 

서해바다는 인천 쪽으로 갈 때 보는데 진흙이 많은 곳이었고 반면 동해바다는 파랑과 초록으로 기억된다.

날씨가 좋아서 바다 지평선까지 보였고 패딩을 입지 않아도 괜찮은 날씨였다.

반팔에 파타고니아 플리스 재킷만 입고 갔는데 딱 적당한 온도였다.

 

 

 

 

택시 잡으려고 Tmap택시 켰는데 역시나 안 잡히고요.

지나다니는 택시 탔는데 아저씨가 TMT여서 TMI가 길었다.

듣기 좋은 TMI면 모르겠는데 갑자기 일본 여자가 예쁘다며... 잘못들은 줄?

택시부를 때 옵션에 과묵함, 관광 등 선택할 수 있는 게 있으면 좋겠다.

 

엄지네 포장마차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망치매운탕으로 유명한 곳이 있었다.

한성먹거리라고 간판이랑 인테리어가 오래된 곳 같았다.

11시 30분부터 영업 시작이어서 거의 오픈할 때 맞추어 도착했다.

 

매운탕 중(20,000), 가자미 회덮밥(10,000)을 시켰다.

4명이었는데 2명씩 먹기 좋게 반찬을 놓아주셨고 양도 많이 나와서 넉넉하게 먹었다.

처음에 우리 포함 2 테이블뿐이었는데 점심때가 되니까 갑자기 북적북적해졌다.

젊은 사람은 우리뿐이었고 나머지는 주변 동네분들인 것 같았다.

 

 

고무꺽정이라는 이름을 가진 물고기가 매운탕의 재료였는데 가시가 많고 처음 먹어보는 식감이었다.

국물은 얼큰하고 깔끔한 맛이었다. 떡볶이를 겨우 먹는 나는 좀 맵긴 했다.

가자미 회덮밥도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는데 가시가 있었지만 맛있었다.

 

다들 처음 먹어보는 망치매운탕의 식감에 신기해했고 새로운 것에 거부감이 없어서 좋았다.

 

망치매운탕 / 반찬 / 가자미회덮밥

 

[한성먹거리]

강원 강릉시 남구길 30번길 11

 

둘째, 넷째 월요일 휴무
매일 11:30~22:00

 

점심을 먹고 근처 카페 강릉에 설레다에서 KTX를 기다리기로 했다.

카페 안이 전부 SNS에 찍어서 올리기 좋은 인테리어였다.

심지어 아침이라 우리뿐이어서 사장님이 친절하게 챙겨주셨다.

 

사진 찍는데 드라이플라워를 가져다주셨고 사진이 잘 나오는 곳을 알려주기도 하셨다.

어느 방향에서 찍어도 갬성을 찍을 수 있는 곳이라 주문해 놓은 음료가 나오기까지 많은 사진들을 찍으며 즐거웠다.

루미큐브가 결정적인 한방이었음 ㅋㅋㅋ

카페 내에 비치되어 있는 루미큐브 한판 하고 가겠다고 시작했는데 기차 시간이 다되어서 결국 마무리하지 못했다.

 

주문했던 레몬차는 직접 만드신다고 하셨는데 따뜻하게 마시니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도 꼭 다시 들리고 싶은 곳

 

 

[강릉에 설레다]

강원 강릉시 남구길 17번길 7

주 1회 휴무
매일 11:00~20:00

 

적당히 놀다가 돌아갈 때에는 항상 아쉽다.

좀 더 시간이 많으면 다른 곳도 한 번 가볼 수 있었을 텐데 친구들이랑 같이 와서 더 소중한 시간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저녁에 출발하고 싶었지만 다른 친구들은 월요일에 출근해야 되는 직장인이기에 그러지 못했다.

 

타기 전에 편의점에 들려 음료를 사고 KTX로 오는 2시간 동안 강릉에 있으면서 있었던 이야기랑 다음 여행지를 어디로 갈 것이냐를 주제로 삼았다.

서로 타국에 있었던 터라 여행계를 모아 가자는 각자 거주했던 나라를 돌아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다들 외국으로 나가는 여행에 대해 큰 두려움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한 번쯤 같이 해외로 여행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나가서도 어려움 없이 다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KTX 내부는 더웠고 창에 햇볕을 막아줄 수 있는 것이 있었지만 그래도 더웠다.

안에 자판기가 있다고 했는데 사러 갈 생각은 하지 못했다.

 

친구들과 첫 KTX 여행이었고 국내여행이었는데 다들 서로 배려하느라 싸우는 일 없이 잘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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